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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엔비디아 조합 확실한 'MSI 타이탄 18HX AI' [IT써보니]

인텔·엔비디아 조합 확실한 'MSI 타이탄 18HX AI' [IT써보니]
인텔 코어 울트라9 285HX,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이 탑재된 MSI 노트북 'MSI 타이탄 18 HX AI'. 사진=구자윤 기자

MSI가 최근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 ‘MSI 타이탄 18 HX AI’를 써보게 됐다. 이 제품은 인텔 노트북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200HX 시리즈 2(코드명: 애로우레이크) 라인업 중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9 285HX와 함께 엔비디아 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5090을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18인치에 달하며 64GB 램, 4TB SSD, 스틸시리즈 퍼 키 RGB를 장착했다.

코어 울트라9 285HX 프로세서는 P코어 8개, E코어 16개 등 총 24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췄다. 이는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9 285K와 동일한 코어 사양으로, 사실상 데스크톱에 가까운 성능을 갖췄다. 최대 13TOPS(초당 13조회 연산)급 신경망처리장치(NPU), 4코어 GPU를 도입했으며 최대 터보 주파수는 5.5Ghz, 열설계전력(TDP) 기준은 55W다.

성능을 벤치마크 앱 ‘긱벤치 6’에서 실험한 결과 싱글코어 3102점, 멀티코어 22065점을 기록했다. 시네벤치 2024에서는 싱글코어 135점, 멀티코어 2130점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관련 성능을 확인하는 앱 ‘긱벤치 AI’에서는 싱글 프리시전 7240점, 하프 프리시전 2529점, 콴타이즈드(양자화) 10886점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GPU까지 내장돼 성능은 탁월했다. GPU 성능을 측정하는 3D마크 타임 스파이에서 ‘MSI 타이탄 18 HX AI’는 2만1916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RTX 4080 데스크톱 제품에 맞먹는 성능이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해보니 초당 프레임이 300FPS 이상 나오며 매끄러운 게이밍이 가능했다.

무게와 배터리 수명은 다소 부담스럽다. 본체만 3.6kg, 400W 어댑터는 1kg가 넘어 둘을 합치면 거의 5kg에 육박한다. 문서작업을 위한 휴대성 보다는 게이밍 성능을 고려하는 사용자에겐 최적의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 760만원이다. 하지만 인텔 코어 울트라9 285HX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을 결합해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타사에서는 드문 데다 최근 치솟은 RTX 5090 가격 등을 감안하면 ‘MSI 타이탄 18 HX AI’가 마냥 비싸다고 볼 수 없다. 게임을 좋아하고 지갑에 다소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