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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사막에 나무 1만5000그루 심는 한국 대형마트


몽골 사막에 나무 1만5000그루 심는 한국 대형마트
지난 12일 이마트 직원들이 몽골에서 나무심기 운동인 '포레스트 투모로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황폐화된 사막에 초록색 희망을 심고 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몽골에서 진행중인 나무심기 운동 '포레스트 투모로우(Forest Tomorrow)'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몽골 이마트 5개 점포의 임직원들도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퇴근 후 삽을 들고 현장을 찾은 이들은 현지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몽골의 10억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하는 포레스트 투모로우 캠페인으로 사막화가 심각한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 내 '내일의 숲'을 조성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여러 기업과 공동으로 조성한 구역에 나무를 심었지만 올해부터는 인접한 지역에 4.4ha 규모의 단독 부지를 새롭게 마련해 2028년까지 대규모 조림 사업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테를지 국립공원 부지에 노랑 아카시, 포플라 등 건조 지역에서도 생장이 뛰어난 수종을 중심으로 약 1만5000그루를 식재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뿌리 활착을 돕는 토양 정비, 물길 확보 작업 등 사후 관리를 고려한 기초 기반 조성까지 함께 이룰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단법인 미래숲과 함께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일회성 식재가 아닌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추후엔 몽골 대학과의 협업으로 생물다양성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림에 필요한 비용은 고객 참여형 기부 모델을 통해 마련된다. 노브랜드 '나무 심는 화장지' 매출 일부가 해당 재원으로 쓰여 소비자들도 간접적으로 산림 복원에 참여하게 된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는 "포레스트 투모로우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이마트의 장기 ESG 프로젝트"라며 "민관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다양한 산림 복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