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26일 하노이 문묘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베트남과 프랑스는 26일 에어버스 항공기, 국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0억달러(약 13조678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주전에 뛰어든 원자력 에너지와 철도 운송 등에 대해서도 양국이 경제협력에 나서면서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은 이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에어버스 항공기 20대 구매, 원자력 에너지 협력, 국방, 철도·해양 운송, 에어버스 지구 관측 위성, 사노피 백신 등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처음이자, 첫 베트남 공식 방문이다. 이날 총 14건의 계약이 서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 질문이 허용되지 않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양국의 파트너십에는 강화된 국방 협력이 포함되며, 우주·방위 분야에서 다수 프로젝트가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르엉 끄엉 주석은 "국방 파트너십은 전략적 사안에 대한 정보 공유, 방산 산업·사이버 안보·테러 방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날 원전과 베트남 정부의 북남 고속철도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자세한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원전 개발 재개를 선언한 베트남은 남부 닌투언성에 들어설 첫 원전 건설 계약을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으며, 일본·한국·프랑스와도 원전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또 미국과 무역협상 과정에서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이 미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도 베트남은 한국, 중국, 일본,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를 주요 협력 파트너 국가로 보고 있다.
한편, 27일 하노이의 한 대학을 방문한 뒤 마크롱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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