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증가 불구, 소상공인·전통시장 BSI 하락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중소기업의 생산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조업일수 감소와 통상환경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중소기업동향 2025년 5월호'에 따르면 3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국적인 산불과 조업일수 감소(-0.5일)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생산이 견인한 결과다. 같은 기간 중소 서비스업 생산도 0.2% 늘었다.
내수지표 역시 개선됐다. 3월 소매판매액은 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내구재(3.9%), 비내구재(2.9%) 부문이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2조4000억원으로 2.6% 늘었다. 다만 e쿠폰 서비스 부진 등으로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출은 화장품(19.6%), 자동차(67.4%), 반도체 제조용 장비(11.2%)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4분기 270억달러로 0.7%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이차전지 장비 수요 둔화로 2.5% 감소했으나, 여전히 주요 수출국 1위를 유지했다.
고용 시장은 개선세를 보였다. 4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5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했다. 규모 별로 5~299인 사업체의 취업자는 10만7000명 증가한 반면, 1~4인 업체는 7만3000명 감소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9000명),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등에서 고용이 크게 늘었다.
창업과 체감경기는 동반 하락했다. 3월 창업기업 수는 10만640개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제조업(-5.2%), 건설업(-5.0%) 등 전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4월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63.6으로 전월 대비 2.9p 하락했고, 5월 전통시장 BSI는 75.2로 같은 기간 9.3p 떨어졌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생산과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소폭 증가에 그쳐 아직은 경기 회복이 더디고 창업도 감소했다"며 "소비 촉진 정책과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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