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죽도
서해안은 보석 같은 장소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어 하나하나 발견해가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사람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고, 산과 들, 바다가 함께 있어 더욱 좋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는 사람은 없는 곳이 바로 서해 바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SNS 사진 맛집'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감성여행지 충남 홍성과 당진의 매력을 만나보자.
홍성 스카이타워
남당항 노을전망대
홍성 스카이타워와 남당항 노을전망대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홍성스카이타워는 높이 65m의 초대형 전망대로, 타워 전망대에 올라서면 보령, 태안, 서산까지 펼쳐진 서해 갯벌과 천수만의 리아스식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타워 전망층에는 66m 둘레의 파노라마식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어 천혜의 경관과 스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특히 바닥이 투명유리로 돼 있어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고, 그림 같은 서해안 낙조를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홍성 남당항 바로 옆에 있는 남당 노을전망대도 서해의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바닷가 중간에 빨간색 유선형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란 바다와 초록색 산을 배경으로 보이는 빨간색 전망대는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남당항에서 배로 약 10분 정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 죽도도 가볼만한 곳 중의 하나다. 섬 주위에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대나무섬, 즉 '죽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홍성과 안면도 사이 천수만 내에 위치한 죽도에선 우럭, 대하, 바지락 등 싱싱한 해산물을 사계절 맛볼 수 있고,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죽도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대략 2시간 정도면 섬의 이곳저곳을 다 둘러볼 수 있다.
충남 당진 삽교호관광지
당진 난지도관광지
당진 삽교호관광지와 난지도관광지
당진 삽교호관광지는 초록색 논과 커다란 대관람차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 맛집'이다. 독특한 분위기의 대관람차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들판과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바다 풍경이 이색적이다. 서해 바다와 인공 호수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충남 내비게이션 데이터 검색 순위에서 늘 1위를 차지하는 '국민 관광지'이기도 하다.
삽교호관광지는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특히 반짝반짝 빛나는 대관람차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한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는 대형 어시장과 회센터, 조개구이 전문점들이 늘어서 있어 서해안 미식 여행지로도 최고다.
해수욕과 섬 둘레길 트래킹, 해양 캠핑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당진 난지도관광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낭만 가득한 명품 힐링섬으로 추천해 유명세를 탄 난지도관광지는 지란지교(芝蘭之交)의 어원인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란다고 해서 ‘난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맑은 물과 고운 모래 때문에 '서해 속 동해'로도 불리는 난지섬해수욕장인데, 이곳에선 해수욕은 물론 바다 낚시, 조개 캐기 등 다양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심홍용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서해안은 직접 와서 보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무궁무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서해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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