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다슬 지분율 총 56%로 늘려
"고효율 물류 생태계 구축할 것"
【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CJ대한통운이 인도 자회사 CJ다슬의 지분을 6% 추가 확보하며, 총 56%로 지분율을 늘렸다. 이번 지분 인수는 3200만달러(약 438억4320만원) 규모로, CJ다슬의 자본 기반을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 전략 실행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CJ다슬은 2023년부터 인도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7일 "이번 투자는 신규 발행 주식과 기존 주주 지분 매입을 결합한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다슬의 전국 단위 인프라 확장과 디지털 전환에 전략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매입 의도를 밝혔다. 이로써 CJ다슬은 전국 단위 멀티모달 물류 인프라 확장, 첨단 물류 터미널, 스마트 창고, 디지털 공급망 솔루션, 대체 연료 기반 운송 플랫폼 구축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인도 로지스틱스 기업 다슬(DARCL)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해당 법인을 '다슬'로 리브랜딩해 공동 운영해 왔다. 이번 지분 확대는 인도 법인에 대한 경영권 장악력 강화로 이어지게 됐다. 잔여 44%의 지분은 다슬 창립자 가문 및 계열사가 계속 보유하고 있다.
김권웅 CJ대한통운 아시아태평양(APAC) 본부장은 "인도는 전 세계 물류 산업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으며, CJ대한통운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CJ다슬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의 공급망을 혁신하고, 고효율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략 강화의 일환이자, 인도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물류정책(NLP)과도 맞물려 CJ그룹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NLP는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인도 경제의 위상에 걸맞는 물류 효율화를 목표로 한 정책으로 △디지털 시스템 통합(IDS) △물류 인터페이스의 통합 플랫폼(ULIP) △물류의 편리성(ELOG) △시스템 개선 그룹·생태계(SIG)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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