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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복지 사각지대 ‘경계선 지능’ 청년·아동에 손길

맞춤 교육·취업 컨설팅 등 나서

기업들, 복지 사각지대 ‘경계선 지능’ 청년·아동에 손길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에서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이 '일 역량 강화 훈련 & 일 경험' 교육을 받고 있다. 뉴시스

'경계선 지능' 청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도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고용 지원, 맞춤 교육, 심리·금융 상담 등 실질적 지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청년재단과 함께 경계선 지능 청년을 위한 일경험 전용관인 '잠재성장청년 전용관'을 운영한다. 내년 1월까지 상시 운영되는 이번 전용관은 경계선 지능 청년의 취업연결과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채용정보 제공,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와 함께 3단계 교육과정과 일대일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잠재성장캠퍼스'도 진행한다.

교육 분야에선 대교에듀캠프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손잡고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교육 지원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 21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하반기부터 전국 10개 지역아동센터에 파견될 전문가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대교에듀캠프의 느린학습자 특화 콘텐츠 '마이페이스'도 함께 보급된다.

핀테크 업계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토스는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및 사회적기업 프리웨일과 함께 경계선 지능 청년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토스의 찾아가는 경제 교육'을 운영, 일상 속에서 금융 이해력을 높이고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 70~85 사이로, 지적 장애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인지·적응 능력의 한계로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을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가운데, 민간도 적극 나서 제도 보완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