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채용공고 가상 삽화. 챗GPT 제작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 법인 설립을 공식화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국내 인력 채용공고를 게시하며 본격적인 진출 채비에 나섰다. 기술 직군은 물론 고객 관리·영업 직군 등에 대해 고루 채용에 나서 국내 고객사 확보 및 기술 지원, 맞춤형 서비스 제공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 비즈니스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할 인력에 대한 채용공고를 올렸다. 오픈AI가 이번에 채용을 시작한 직무는 △솔루션 엔지니어(Solutions Engineer) △솔루션 아키텍트(Solution Architect) △어카운트 디렉터(디지털 네이티브 담당, Account Director Digital Native) △어카운트 디렉터(대기업 담당, Account Director Large Enterprise) △어카운트 디렉터(전략 담당, Account Director Strategics) △커스텀 석세스 매니저(Customer Success Manager) 등 총 6개 분야다.
[서울=뉴시스] 오픈AI CI (사진=오픈AI)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근무 형태는 서울에 위치한 사무실에 주 3회 이상 출근하며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혼합근무 방식이다. 지원 자격으로는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해야 하며, 직무에 따라 최소 5년에서 최대 14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한다. 또 연 200만달러(한화 약 27억5000만원) 이상 수익 목표를 3년 이상 달성한 경험, 글로벌 대기업(포춘 500 선정 기업)과의 협업 경력 5년 이상, 고위급 임원(C레벨)과 직접적인 협업 경험 등 구체적인 추가 조건이 명시됐다.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가 확보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픈AI가 원하는 인재상도 제시됐다. 지원자들은 AI에 대한 높은 호기심과 열정이 필요하고, 윤리적 AI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일부 공고에는 운영 체계와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구축하고 정밀하게 실행하는데 흥미를 느끼는 '구축가(Builder)' 유형 등이 적합하다고 언급됐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26일 국내 법인을 공식 설립하고 조만간 서울에 첫번째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사용자, 기업, 개발자 뿐만 아니라 정부와의 파트너십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 기업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오픈AI의 한국 진출 배경으로는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기술 산업 △기업과 학계를 아우르는 혁신 문화 △일반 대중의 일상생활 속 AI 도구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이 꼽힌다. 실제 오픈AI에 따르면 한국 내 주간 활성 챗GPT 사용자 수는 지난 1년 간 기존의 4.5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국가로, 챗GPT 사용자 수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 하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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