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활성화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9.3%
서울 빌라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 10건 중 6건은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이다.
29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3만1645건으로 직전 분기(3만1740건) 대비 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는 1만3032건에서 1만2864건으로 1.3% 감소하며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월세 거래는 1만8708건에서 1만8781건으로 0.4% 증가하며 2분기 연속 늘었다.
1·4분기 서울에서 이뤄진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9.3%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상~240개월치 이하)’가 5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가 37.3%,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미만)’가 8.7%였다.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 증감은 유형별로 엇갈렸다. 준월세는 9939건에서 1만141건으로 2.0% 늘었으며 순수월세는 1622건에서 1626건으로 0.2% 증가했다. 준전세는 7147건에서 7014건으로 1.9% 감소했다.
2020년~2025년 분기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거래량. 부동산플래닛 제공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임대차 거래량은 전세 거래 감소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0.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매매거래량은 6771건으로 직전 분기(6115건) 대비 10.7%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조2145억원에서 2조5343억원으로 14.4% 늘었다. 전년 동기(5959건, 2조원)와 비교하면 각각 13.6%, 26.7% 상승한 수준이다. 월별 거래량은 1월 1584건, 2월 2117건, 3월 3070건으로 늘었고 거래금액 역시 1월 5821억원, 2월 7714억원, 3월 1조1808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중 19개 구의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노원구(101.5%), 동대문구(100.7%), 중구(100.0%)가 세 자릿수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낙폭이 큰 곳은 중랑구(-19.1%), 은평구(-14.8%), 금천구(-12.8%) 등의 순이었다.
전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송파구(1423건)였으며 강서구(858건), 마포구(847건), 은평구(764건), 강동구(757건) 등이 뒤따랐다. 자치구별 월세 거래량에서도 송파구(2854건)와 강서구(1342건)가 1, 2위를 차지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월세가 약 60%를 차지하는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 감소세와 월세 비중 확대가 뚜렷해지면서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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