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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비 오는 날도 끄떡없는 ‘우중 콘크리트’ 개발

시간당 15mm 강우 환경에서 성능 검증
건설 현장 시공 지연 해소 기대

성신양회, 비 오는 날도 끄떡없는 ‘우중 콘크리트’ 개발
우천 시 일반 콘크리트와 우중 콘크리트 강도 비교. 성신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신양회가 우천 환경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공 환경 속에서 현장 품질 저하와 공사 지연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성신양회는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과 함께 시간당 15㎜ 강우 조건을 정밀 구현한 실증 실험을 통해 ‘우중 콘크리트’의 성능을 검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 강우량의 상위 평균치를 반영한 수치로, 실제 우천 시에도 시공 품질이 유지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다.

기술연구소는 가로·세로·높이 각 1m의 실험용 사각 프레임을 제작하고 분사 노즐을 통해 인공 강우 환경을 구현했다. 강우량 측정은 아날로그 우량계를 이용해 정확히 산출됐다.

이번에 개발된 우중 콘크리트는 설계기준강도 27메가파스칼(MPa) 배합을 기반으로, 고점성 특수 화학 혼화제를 적용해 빗물 유입에 따른 재료 분리 및 강도 저하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또한 유동성 저하 문제도 개선했다. 고점성 혼화제를 적용하면서도 600㎜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진동 다짐 없이도 시공이 가능할 만큼의 작업 효율성을 갖췄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기후 변화로 인해 복잡해진 건설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사례”라며 “우천 시에도 품질이 확보된 콘크리트를 통해 공정 지연을 줄이고 시공 전반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