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업승계 대응…비효율적인 M&A 시장 구조 혁신”
씨오M&A 이미지. 벤처기업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로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씨오는 중소기업 특화 M&A 중개 플랫폼 ‘씨오M&A’를 지난 4월 정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씨오M&A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각기업과 인수기업을 정교하게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이사와 직접 연결 가능한 4만8000여개 실질 DB와 연간 2만건 이상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매물 소싱 채널이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자체 개발한 AI 매칭엔진은 뉴스, 특허, 공공데이터 등 13개 이상의 데이터 경로와 내부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정보를 결합해 최적의 인수후보를 추천하고 기업 분석 리포트도 자동으로 생성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개 업무의 90% 이상을 자동화하는 ‘Deal AI Agent’도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디지털 시스템에 오프라인 전문 중개조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했다. 전국 2만4000명 규모의 세무사·설계사 네트워크를 통해 실제 매물을 발굴하고 중개를 지원하며, 조용한 매각을 선호하는 50대 이상 CEO들의 수요에도 맞춤형으로 대응한다. 출시 한 달 만에 50건 이상의 실거래가 성사됐다.
씨오M&A는 연 매출 50억~300억원 수준의 우량 중소기업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매각자가 직접 매물을 등록해야 하는 기존 플랫폼들과는 달리, 인수자 관점에서 조건에 맞는 기업을 탐색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 차별점이다.
엄태오 씨오 대표는 “기존 M&A 시장의 비효율 구조를 기술로 재편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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