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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또 늘었다...지방에서만 6.5% 증가

4월 전국 준공후 미분양 5.2% 증가
수도권 감소에도 지방서 6.5% 늘어
수도권 분양은 전월 대비 606% 폭증
서울 거래량은 다소 꺾여...토허제 여파

'악성 미분양' 또 늘었다...지방에서만 6.5% 증가

[파이낸셜뉴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또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 8월 이후 11년 8개월 만의 최대치로, 2023년 8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한 달 전보다 6.5% 늘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준공 후 미분양은 2만6422가구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은 수도권보다는 지방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4525가구로 전월(4574가구) 대비 소폭 줄었다. 비수도권은 2만1897가구로 전월 대비 1354가구 늘었다.

다만 4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793가구로 전월 대비 1.6% 감소하며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1만5905가구로 전월(1만6528가구) 대비 3.8% 감소했고, 지방은 5만1888가구로 전월(5만2392가구) 대비 1.0% 줄었다.

4월 분양은 2만214가구로 전월 대비 133.8%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1만6628가구로 전월 대비 606.1%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달 분양이 없었으나 이달 404가구를 분양하며 순증했다. 지방은 3586가구로 전월 대비 43.0%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5421건으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7898건으로 전월(1만2854건) 대비 6.5% 감소했다. 지난 3월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며 거래 수요가 늘어나 급증했으나, 토허구역이 재지정되며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5만693건으로 전월 대비 5.2% 줄었고, 비아파트는 1만4728건으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전월세 시장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2만8531건으로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수도권은 15만5049건으로 전월 대비 3.3%, 지방은 7만3482건으로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4월 전체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전월 대비 22.6%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1821가구로 전월(7339가구) 대비 75.2%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4261가구로 전월 대비 5.8% 감소했고, 지방은 9765가구로 전월 대비 38.5% 줄었다.

4월 착공 실적은 2만5044가구로 전월 대비 8.18% 증가하며 개선됐다. 수도권은 1만8532가구로 전월 대비 97.9% 증가했으며, 지방은 6692가구로 전월 대비 48.6% 늘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