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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퐁퐁남' 사태로 곤혹 치른 네이버웹툰...새 가이드라인 내놨다

'이세계 퐁퐁남' 사태로 곤혹 치른 네이버웹툰...새 가이드라인 내놨다
네이버웹툰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개정 운영 원칙 ‘게시물 및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여성 혐오를 담은 웹툰 '이세계 퐁퐁남'으로 불매운동을 겪자 혐오 관련 콘텐츠를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 운영 원칙은 작가 홈, 댓글 등을 포함해 이용자가 게시하는 모든 게시물(UGC)을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부터 적용된다.

개정 운영 원칙은 이용자가 도전만화, 베스트도전, 챌린지리그, 댓글 등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통해 게시하는 게시물을 포함해 작가 홈 등의 커뮤니티 영역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으며, 부적합 게시물의 정의와 유형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이전까지는 정식 연재작과 아마추어 플랫폼 '베스트도전', '도전만화' 속 웹툰만 운영 원칙을 적용했다면, 앞으로는 댓글과 네이버웹툰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역할을 하던 작가 홈 등 모든 게시물을 네이버웹툰이 관리한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는 '인종·국가·민족·지역·나이·장애·성별·성적지향이나 종교·직업·질병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 대하여 차별을 정당화·조장·강화하거나 폭력을 선전·선동하는 표현', '맥락 없이 혐오 표현 기호를 사용하는 경우' 등이 포함됐다.

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부적합 게시물을 올린 경우 게시물은 물론 이용자 계정에도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1월 22일 콘텐츠 운영 정책과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7일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는 "네이버웹툰 플랫폼에 대한 창작자 및 이용자의 기대 수준이 예상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개정안에 자문위의 권고 사항이 잘 반영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개정은 다양성과 포용성, 진정성, 창작의 자유라는 네이버웹툰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가 건강한 공간에서 더욱 즐겁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그동안 운영의 미흡함으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