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구단위계획변경안 가결
용도지역·높이 등 완화기준 제시
주민의견 수렴해 8월중 최종고시
종로 평창동 일대도 지역특성 반영
미술관 인근 편의점·카페 허용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교통 요지 인근 수서택지개발지구에서 1만6000가구 규모의 재건축이 시작된다. 평창동 일대도 지역여건을 반영해 규제를 완화했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9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등 총 2건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일대 수서택지개발지구는 남측으로 대모산, 북측과 동측으로는 광수산과 탄천이 위치해 자연경관이 우수한 지역이다. 또 수서역을 중심으로 밤고개로·광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연결되고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GTX-A, SRT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일대에 정비시기가 도래한 16개 주택단지의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대모산 인근 일원동 저층단지(4개소)는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현행 1종·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또 역세권 3종일반주거지역 주택단지(8개소)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해당 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도지역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수서역 인접 단지(2개소)는 용도지역 상향을 유도해 지역중심 육성을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수서역 일대에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보행 연결통로를 구축해 수서역으로의 접근성 및 연결성을 강화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밤고개로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락시장 방면 우회차로를 기존 3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일반상업지역의 높이제한도 완화된다. 기존엔 밤고개로변 100m, 광평로변 80m, 이면부 25~30m로 제한됐지만 이를 밤고개로변 120m, 그 외 지역 100m로 완화해 지역 중심기능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6월 말 재열람 공고를 실시,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8월 중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한편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평창동 일단의 주택지 조성사업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미술관이 밀집한 '예술문화 특화가로'에는 미술관과의 연계를 고려해 휴게음식점, 소매점 등 문화·상업 기능이 복합된 용도를 허용하고 지역의 주요 생활가로이자 마을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도로변에는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편의를 고려하여 소매점 용도를 허용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평창동 일단 주택지 조성사업지 지구단위계획의 재정비를 통해 제한적이던 개발 및 건축기준이 완화돼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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