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액 분석
전년보다 5.8% 늘어 115조 육박
슈거제로 품목수 1년새 2배로
전체 생산실적 33%는 '축산물'
지난해 국내 식품 산업은 건강 트렌드 확산으로 슈거 제로 식품과 식단 관리 소비자를 위한 축산물 제품 생산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지난해 국내 식품 산업 생산 실적(생산액)을 집계한 결과, 총 114조8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생산 실적은 영업기간 내 생산한 제품의 제조원가를 1000원 단위로 계산한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식품 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2549조1207억원 대비 4.5% 수준이다.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684조5992억원과 비교해선 16.8%를 차지했다. 식품 산업 생산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식품, 식품첨가물 등이 74조2920억원(6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5조8859억원), 소스류(4조9555억원), 빵류(3조7527억원) 등이다.
축산물은 37조7714억원(32.9%), 건강기능식품은 2조7618억원(2.4%)이다.
특히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헬시플레저, 웰에이징 같은 건강 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생산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우리나라 식품 산업 전반에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소비 성향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슈거 제로 제품의 생산실적보고 품목수는 590개로 1년새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은 572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식품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 생산도 691억원을 기록하며 약 5배 급성장했다.
축산물 생산 실적은 37조7714억원으로 전체 식품 생산 실적의 32.9%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5% 증가한 수준이다.
식품 산업 생산 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10곳에 달했다.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 가공업체(유가공 업체) 1곳이다. 지난해보다 식품·제조가공 업체 1곳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2조8440억원)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농심(2조3766억원), 롯데칠성음료(2조2461억원), 오뚜기(1조6503억원), 롯데웰푸드(1조5028억원), 하이트진로(1조4988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2627억원), 삼양식품(1조1697억원), 대상(1조9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72억591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으로 전년 대비 17.6% 늘어난 11억8632만 달러다.
이어 즉석섭취·편의식품류가 7억8717만 달러로 25.6% 증가했고, 조미김은 4억8914만 달러로 22.2% 상승했다.
이번 생산 실적 자료는 식품 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향후 식품 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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