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박수예. 사진 Jino Park
박수예. 사진 Jino Park
[파이낸셜뉴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XIII International Jean Sibelius Violin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박수예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 내 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1등상을 들어올렸다. 이는 2022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후 3년만이다.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시벨리우스 콩쿠르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에 처음 개최된 이후, 5년마다 열리고 있는 권위 있는 대회이다.
제1회 콩쿠르에서는 러시아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올레그 카간이 우승을 거뒀고, 이후 빅토리아 뮬로바(1980), 레오니다스 카바코스(1985), 세르게이 하차투리안(2000)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해 왔다.
박수예, 상금 3만유로 등 다양한 부상 혜택
박수예는 결선 무대인 28일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올리버 크누센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번호 30번을, 29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장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작품 번호 47번을 협연했다. 양일에 걸쳐 탁월한 해석력과 무대 장악력, 안정감 있는 연주로 심사위원단과 현지 청중의 찬사를 이끌어내며 1위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수예는 상금 3만유로(한화 약 4000만원)와 함께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를 갖는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 및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존 스토가르즈의 멘토링, 그리고 악기 대여(GB Guadagnini 1777 "ex Sasson") 등 다양한 부상을 받게 된다.
박수예는 16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국제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스웨덴 BIS 레이블의 간판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다섯 장의 인터내셔널 음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음반 《세기의 여정》은 영국 유력 음반지, 그라모폰 ‘이달의 음반’ 선정 및 2021년 12월 디지털 특별호 ‘2021 올해의 음반’으로 언급됐다. 2022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올해의 음반’ 기악 부분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도 이뤘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울프 발린 교수를 사사하며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며, 삼성문화재단의 악기 후원 프로그램인 ‘삼성 뮤직 펠로우십’을 통해 악기를 지원받고 있다.
다가오는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7월 여섯 번째 인터내셔널 음반(BIS 레이블)으로 바이올린 솔로 음반《Exil!》 발매를 앞두고 있다.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 녹음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28일 사운즈S를 시작으로, 12월 9일 토마토홀, 12월 중순 삼성 리움음악회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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