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 배터리쇼 유럽 전시회 부스 조감도. 필에너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장비기업 필에너지가 유럽에서 열리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린다. 수주 실적을 내고 있는 46파이 와인더(권취기)부터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을 확장한 슈퍼커패시터 부문도 소개한다.
필에너지는 오는 3일부터 3일 동안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 '배터리쇼 유럽 2025'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기술 박람회다. 1000개 정도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해 첨단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필에너지는 이번 자리에서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소개한다. 슈퍼커패시터는 기존 커패시터보다 큰 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울트라 커패시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축전지를 의미하는 커패시터는 대량의 전하를 한꺼번에 방출하는 용도로 쓰인다.
슈퍼커패시터에는 전극 소재 표면을 가공하는 노칭 기술과 가공된 전극 소재를 감는 권취 기술이 핵심이다. 필에너지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서 확보한 노칭·권취 기술력을 슈퍼캐퍼시티로도 확장했다. 필에너지가 개발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수주를 받고 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슈퍼커패시터 장비 이점 가운데 하나는 생산 속도"라며 "핵심 부품인 롤러를 경량화해 다른 기업 대비 수십배 빠른 권취를 구현했고 이는 생산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목받는 슈퍼커패시터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조원까지 증가가 예상되며 관련 설비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번 유럽 전시회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알려 고객사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에너지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도 소개할 계획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는 지난해부터 트랙레코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복수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수주 받은 상태다. 실적을 기반으로 추가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양극 합제부까지 레이저로 가공 가능한 노칭 장비도 알린다. 이 장비 또한 필에너지만의 레이저 가공 기술력을 담았다.
양극 합제부를 레이저로 가공할 때 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 오랜 연구개발(R&D)을 통해 금형 기술에 견줄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국내외 특허까지 확보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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