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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첨단소재, ‘테즈 2.5’ 그라파이트 시트 개발..전자제품 방열시장 판도 바꾼다

인동첨단소재, ‘테즈 2.5’ 그라파이트 시트 개발..전자제품 방열시장 판도 바꾼다
'테즈(T.E.Z.) 2.5 특장점'. 인동첨단소재 제공


[파이낸셜뉴스] 탄소소재 기술기업 인동첨단소재는 세계 최초로 자체 절연 기능을 갖춘 2.5세대 그라파이트 시트 ‘테즈(T.E.Z.) 2.5’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자파 차단과 재접착 기능까지 탑재해 전자제품 방열 및 절연소재 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1세대 그라파이트 시트는 흑연 또는 철광 부산물인 키쉬(Kish) 등으로 제작돼 표면에서 탄소 가루가 묻어나고, 전기 전도성으로 인해 반드시 절연 필름으로 시트 전체를 덮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졌다. 이로 인해 발열을 줄이기 위한 소재임에도 오히려 냉각 성능이 저하됐으며 슬림형 TV, 자동차 전장품, 휴대폰 등 베젤리스 제품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인동첨단소재는 지난 2022년 2세대 그라파이트 시트 테즈를 선보였다. 테즈는 기존 제품 대비 공정 효율과 기능 구현에서 모두 진일보한 제품으로 전자파 차단 및 난연 특성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체 개발한 코팅 기술로 탄소가루가 묻어나지 않도록 하고, 시트 자체만으로도 절연이 가능하게 제작돼 복잡한 절연 필름 작업 없이도 자체적인 절연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접착면 재부착 시 시트가 파손되는 단점으로 상용화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테즈 2.5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제품으로 시트를 재부착해도 시트의 손상 없이 접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자파 차단 기능도 우수해 별도의 차폐 공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인동첨단소재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절연을 위해 전체를 필름으로 감싸는 공정이 필수였지만 테즈 2.5는 이러한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3개의 발명특허를 취득한 테즈 2.5는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열관리가 중요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동첨단소재는 오는 2026년부터 테즈 2.5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 중에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