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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넷플릭스 경영진 美회동… 협업 기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미국행
넷플릭스 초청으로 만남 성사
중증외상센터 등 흥행이 한몫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인 불가"

네이버·넷플릭스 경영진 美회동… 협업 기대
네이버가 넷플릭스 제휴를 알리는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캠페인 네이버 제공·뉴시스

네이버·네이버웹툰 경영진이 미국에서 넷플릭스 경영진과 만난다.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와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측 경영진이 이번 만남을 통해 추가 사업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넷플릭스 측 초청으로 넷플릭스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같은날 현지에서 투자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며 이를 계기로 미국 신규 투자 법인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의장과 최 대표, 김남선 투자전략 부문 대표도 현지 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 등도 인공지능(AI)를 주제로 한 토론자로 모습을 드러낸다. 네이버 경영진이 해당 행사로 미국에 머무는 만큼, 넷플릭스 경영진과 파트너십 강화 차원으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멤버십은 물론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 활용에서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요금제 구독 혜택을 추가하는 '네넷' 협업을 통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6월 1000만명에서 네이버와 제휴 이후 1400만명으로 올라섰고, 네이버도 일 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가 협업 전보다 1.5배 증가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등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로 글로벌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단순 제휴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협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국내에서 개최된 '네넷' 밋업 행사에서 양사는 협력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 불거진 넷플릭스에 네이버웹툰이 콘텐츠로 추가된다는 설에 대해선 모두 부인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넷플릭스 초청으로 만나는 건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도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