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LG전자 협업 PBV 콘셉트카 등 선보여
역대 최대 규모...충전사업자 등 차세대 충전기술 공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전시된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후면.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실상 움직이는 사무실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EV 트렌드 코리아 2025'의 기아 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였다. 이 차량은 LG전자와 협력해 개발된 것으로 LG전자의 가전이 차량 내부에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날 전시된 차량 내부에는 냉장고와 스타일러, 스마트 미러 등이 탑재돼 있었다. 기아 관계자는 "안에 들어갈 가전이나 공간 구성을 취향이나 목적에 맞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차량은 '1인 의류 사업자를 위한 차량'으로 꾸며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트렁크 공간에는 의류와 신발, 안경 등이 가격표와 함께 구성된 모습으로 꾸며졌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팝업스토어인 셈이다.
PV5 패신저 모델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고객 탑승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는 차량이다. 목적에 따라 2열과 3열을 구성하거나, 휠체어의 탑승까지 고려해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기아 관계자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전용 연계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전시된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 패신저'. 정원일 기자
현대자동차는 플래그쉽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과 7년 만에 풀체인지 된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했다.
특히 아이오닉9는 이날 열린 공식 개막식에서 소비자 선정 전기차로 선정되는 등 시선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서 아이오닉9을 둘러보던 이모씨(53)는 "실제 차량 내부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고급스럽고 디자인도 괜찮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KG모빌리티 역시 무쏘EV, 토레스 EVX 등 전동화 모델을 내세웠고, 전기차 무선 충전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BYD코리아도 '아토3' 모델을 행사장 한켠에 전시했고, BMW의 iX 모델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전시에는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차세대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충전 전문기업 모던텍은 이날 로봇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충전을 시작하자 로봇팔이 자동으로 충전 케이블을 차량의 충전구에 연결한다. 이후 충전이 완료되자 자동으로 충전 케이블을 충전소에 거치하는 식이다. 무거운 케이블을 직접 들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모던텍의 설명이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5'의 모던텍 부스에서 시연 중인 로봇 충전 기술. 정원일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충전기 3종을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V2G 충전기 △메가와트급 초고속 전력 공급이 가능한 메가와트 충전기 시제품 △PLC모뎀이 탑재된 스마트제어 충전기 등이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 8회차로, 총 95개 업체, 451개 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행사는 오는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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