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에 패딩 등 매출 줄어
'여름 상품 주력' 광고 전략 변화
기후 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아웃도어업계가 계절보다 기능성과 착용 시기에 맞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과거 '겨울=다운재킷', '여름=반팔'로 단순 구분되던 계절상품은 '초여름까지 입는 재킷', '도심에서 입는 냉감 원피스' 등 다양한 활용도를 고려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따뜻한 겨울·길어진 여름에 광고 비중이나 집행 시기도 유연해지고 있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K2와 네파, 블랙야크 등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광고 전략을 빠르게 수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요 매출 시즌인 겨울에 주력해 광고를 겨울 상품 및 시기에 집중적으로 편성했다면, 따뜻한 겨울 날씨로 패딩 등 관련 매출이 떨어지자 여름 시즌 광고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비중과 시기에 변화를 주고 있다.
K2는 기후 변화로 여름제품 판매 기간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 초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경량 바람막이를 주력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기후위기로 여름철 평균 기온은 높아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면서 봄부터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아우터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변화다. 남녀 각 1편씩 총 2편을 운영하고 있는 냉감 제품 광고도 광고 집행 시기를 기존 4월에서 5월 초로 늦추며 변화를 줬다. K2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초여름과 한여름으로 세분화해 경량 바람막이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냉감 의류는 초여름부터 한여름까지 광고 집행 시기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파는 길어진 여름을 반영해 광고 시기를 기존 5월에서 4월로 앞당겼다. 무더위가 빠르게 시작되며 여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조기에 증가한 데 따른 전략적 선택이다. 또 길고 빨라진 여름에 대응하기 위해 한여름에 많이 찾는 티셔츠, 반바지 같은 냉감 의류뿐만 아니라 원피스, 여름재킷 등 스타일을 확장한 냉감 의류 시리즈를 선보인다.
시기도 기존보다 앞당겨 4월부터 관련 제품을 내놨다.
블랙야크도 올해 처음 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경량 바람막이 화보 광고를 진행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전에는 화보 광고를 진행한 적 없던 제품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여름이 길어지면서 햇빛이나 자외선 차단, 체온 조절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여름철 겉옷을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