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원전기자재 성능검증기관
"꾸준한 성장세 속 설비 확충"
디티앤씨 생태원자력센터. 디티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디티앤씨가 원전 생태계 복원과 성능검증 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한 '생태원자력센터'가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원전기기의 안전성과 품질 확보에 대한 산업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디티앤씨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서비스 역량 확대를 통해 국내 원전 산업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9일 디티앤씨에 따르면 생태원자력센터는 정부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공동 추진하는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 일환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12월 준공 후 전자파 시험장비 2조와 부속 계측장비, 전원공급설비 등의 시험설비 시공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가동을 목표로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티앤씨는 생태원자력센터를 통해 국내 전자파 시험 수용 능력을 2배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용 디티앤씨 원자력사업부 사장은 "생태원자력센터는 시험업무 수행을 위한 최종 준비단계에 있으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 자사 시험 역량과 수주 가능성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비 확충은 향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을 비롯해 계속운전 대상 원전의 설비 개선 기자재에 대한 성능검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해외 원전 수주에 따른 시험 수요 대응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디티앤씨는 2015년 원전기기 성능검증을 위한 전용 시험소를 개소하고, 한국원자력안전재단(옛 한국방사선안전재단)으로부터 국내 1호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등 주요 원전기기 제작사들과 협력해 신규 및 가동 원전에 대한 전자파, 내진, 내환경 검증을 수행해왔다. 또한 상용품 품질검증(CGID) 용역도 병행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원전기기의 품질 확보는 원전의 안전운용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번 시험시설 확충을 통해 원전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회사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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