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팝 페스티벌' 컬처파크 야외공연. 파라다이스 제공
오는 21~22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파라다이스그룹이 9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아팝페'는 복합리조트 기업인 파라다이스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뮤직 페스티벌로, 국내 유수의 뮤직 페스티벌과 동일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급 호텔·리조트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객의 만족감을 높인 점이 인기 요인이라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뮤직 페스티벌은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원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개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과 화장실 문제, 휴식 공간 등 시설 이용상 많은 제약이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팝페'는 상설 공연 시설과 호텔 '플라자'의 F&B를 그대로 페스티벌에 활용하면서 '베뉴(공간)'별 차별점을 음악 장르와 매칭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다른 페스티벌과의 차별점이다.
특히 공연 첫날(21일)에는 리조트 내 스파 시설인 '씨메르'를 예약자 한정으로 전격 야간 개장하는 등 양일간 행사를 즐기는 관객들의 휴식 공간도 따로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팝페'는 야외 잔디광장인 컬처파크를 주무대로 사용하면서도, 동북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클럽 '크로마'에선 라이브 힙합과 일렉트로닉 공연을 펼치고, 소극장처럼 설계한 라이브 뮤직 바 '루빅'에선 록에서 포크, 레게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꾸며 관객들이 오직 음악과 공연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시안 팝 페스티벌' 클럽 크로마 공연. 파라다이스 제공
그렇다면 호텔·리조트 기업인 파라다이스가 애초 흑자가 보장되지 않는 뮤직 페스티벌 개최에 직접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토종 관광기업으로서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를 추구하는 파라다이스의 기업 정신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을 통해 1년 이상에 걸쳐 행사를 기획하고 300명 이상의 인력을 '아팝페'에 투입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문화예술을 통해 고객 경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재단의 사업 목적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아팝페'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주민의 문화예술 체험 확대 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5월 인천 중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 행사 유치 및 예술 생태계 지원 등을 위한 민관 협력에 나선 바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인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음악적 다양성을 통해 대중음악 생태계에 활기가 돌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설 대형 무대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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