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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미식 경험" 음식점 13곳에 2030 줄세운 신세계 강남

개점 1년 '하우스 오브 신세계'
매출 2배·객단가 3배 넘게 급증
신규고객 절반 이상 2030 세대
연관 매출 27% 늘며 실적 견인
22일까지 1주년 기념 미식축제

"특별한 미식 경험" 음식점 13곳에 2030 줄세운 신세계 강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신개념 식당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오픈 1년만에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며 새 지평을 열었다. 백화점 3개층을 고급 호텔 레스토랑급 맛집으로 채우는 '미식 큐레이션'을 통해 정형화된 백화점 푸드홀 운영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강남점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지난 1년간 기존 푸드홀 대비 14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객단가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푸드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로, 전 점 평균 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집객 효과도 컸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이용객 중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20~30대 MZ세대였다. 호텔 인접 입지와 주류 페어링 등 미식 특화 전략을 앞세워 외국인 매출도 247% 급증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찾은 고객 중 74%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도 함께 이용했다. 다른 장르까지 포함한 연관 매출은 27% 늘면서 신세계백화점 1위인 강남점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면세점이 있던 공간에 조성됐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연결된 공간으로 호텔 투숙객과 백화점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전에 없던 미식 브랜드로 채운 것이다.

입점한 12개 레스토랑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다. 강남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 2호점 없이 단독 매장을 고수해온 '미가훠궈' 등 기존 유통점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식당들을 선보였다. 이에 오픈 직후부터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운영 시간을 오후 8시에서 밤 10시까지로 늘리며 '백화점의 밤을 연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메뉴에 맞춘 주류 페어링,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조도와 음악, 테이블 서빙, 숯불 조리, 오마카세 구성 등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보기 드문 운영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전 매장에서는 주류 페어링도 운영했다. 그 결과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에 위치한 와인셀라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라인업을 선보이며 '파인 와인' 전문관으로 자리잡았다. 300여 종의 샴페인과 희소성 높은 와인으로 구성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선 '와인의 성지'로 불린다.


신세계는 1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2주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퍼스트 버스데이 파티'를 열고, 입점 브랜드 13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식 축제를 연다. 행사 기간 동안 이색 신메뉴는 물론 6월 생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 재즈 공연 등을 펼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1주년 축제를 통해 미식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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