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코스피는 '허니문 랠리'에 힘입어 올해 세계 주요 지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871.85포인트(p)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400선을 밑돌다가 올해 19.69% 오르면서 3000p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가 20% 가까이 오르면서 독일 닥스(DAX)30 지수, 홍콩 항셍 지수에 이어 세계 지수 수익률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이재명 효과'가 더해지면서 코스피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간을 좁혀보면, 코스피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연속으로 올랐다. 최근 나흘간 상승률은 총 6.41%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총 3조 9995억 원어치 사들였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수정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올해 당장 코스피 5000에 도달하기는 어려우나 6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3000에는 근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짚었다.
코스피가 단기간 올랐지만 시장이 과열되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9조 6603억 원, 신용융자잔고는 18조 533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현재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율은 32%로 최근 5년 평균인 34%를 하회하고 있다"며 "시장에 돈은 많고 레버리지는 아직 쌓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 대비 '빚투'(빚내서 투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코스피는 고점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기대감 외에도 자본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정책은 일부 품목 관세를 제외하면 합의가 진행 중이고 5월 말 한국은행 금리인하로 유동성도 늘고 있어 시장의 방향성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코스피는 여기서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보다 유동성으로 새로 들어온 돈이 주식을 사는 힘이 더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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