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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승인에…증권가 "CJ ENM, 하반기 주목"

주가 하루 사이 12.35% 급등...증권사 목표가도 상향 정부 K-콘텐츠 드라이브·광고 회복세 등 겹쳐

티빙-웨이브 합병 승인에…증권가 "CJ ENM, 하반기 주목"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의 모습 /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CJ ENM의 주가가 정부의 K-콘텐츠 육성 정책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 재편 기대감이 맞물리며 크게 반등했다. 증권가에는 신정부의 K콘텐츠 활성화 정책 및 광고 업황 회복 흐름을 들어 하반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의 종가는 7만7500원이다. 지난 10일 하루 만에 12.35% 상승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양새다. 올해 첫 거래일(지난 1월 2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44.32% 오른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하나증권은 CJ ENM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3% 상향 조정하며 하반기 넷마블 및 스튜디오드래곤의 가치 상승, 미디어 부문(TV광고 및 티빙)의 하반기 실적 및 합병 관련 모멘텀 증가 그리고 <보이즈2플래닛> 기대감을 이유로 꼽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심사를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두 OTT 플랫폼이 합쳐질 경우, 국내 가입자 수 기준 넷플릭스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통합 OTT 서비스 출범 이후 결합 요금제 도입, 콘텐츠 공동 제작 등을 통한 가입자 확대와 제작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정책도 힘을 싣는다. 이재명 정부는 'K컬쳐 글로벌 브랜드화'를 바탕으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7월에는 한·중 합작 남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이 방영된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 "CJ ENM은 앞서 워너원, 엔하이픈, ZB1(제로베이스원) 등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남자 그룹마다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에는 160명의 연습생 중 8명을 최종 선발하며, 계약 기간도 기존 2년 반에서 5년으로 늘어 장기적인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고 업황도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1·4분기 하락폭이 컸던 광고 시장이 하반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미디어·드라마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