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국산 태양광 소재 수요 급증
OCI홀딩스, 공급망 핵심 부상
OCI그룹 본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세제 개편과 중국발 공급과잉 해소 기대가 맞물리며,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웨이퍼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태양광 소재 공급망 내에서 OCI홀딩스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1일 현대차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에 따라,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외국우려기업(FEOC)이 제조한 부품과 핵심 광물 사용이 금지된다"며 "이에 따라 비(非)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자는 연방투자세액공제(ITC)를 받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착공을 마쳐야 하지만 중국산 부품을 사용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중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OCI홀딩스는 현재 미국 내 셀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 중이며, 웨이퍼 사업 신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 셀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경우 미국 태양광 공급망 내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내 태양광 산업은 전력산업 구조조정과 기업 실적 부진으로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력산업 개편과 태양광 기업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며 폴리실리콘 업계는 가격 정상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중국의 전력시장 개편 역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웨이퍼 사업의 구체화와 미국 내 셀 증설이 본격화될 경우, OCI홀딩스는 실적 개선과 함께 수익 기반의 근본적 체질 개선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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