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노선도. 부산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서부권의 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1일 하단~녹산선 건설공사 입찰을 공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 이후 정상 추진 중에 있으며, 부산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된다.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사업 기간을 효율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사업 추진의 신속성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입찰 일정은 기본설계 평가를 거쳐 2026년 초에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약 6개월간의 실시설계를 거쳐 시공사를 확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토목공사 착수 등 공정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하단~녹산선은 현재 공사 중인 사상~하단선의 연장 구간으로, 하단역을 출발해 을숙도와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업단지까지 총연장 13.47㎞, 정거장 11곳과 차량기지 1곳이 신설된다.
총사업비는 1조 4845억원으로, 노선은 경전철(K-AGT)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당초 고가 방식으로 계획됐던 명지국제신도시 일부 구간은 지하화로 변경돼 도시 미관 개선과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이병진 사장은 “이번 입찰 공고를 계기로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이 본격화된 만큼, 명지 주민과 녹산공단 근로자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는 40년간 축적된 도시철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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