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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테이블코인 경쟁서 뒤처져... 싱가포르 벤치마킹해야" [토크노미 코리아 2025]


"韓, 스테이블코인 경쟁서 뒤처져... 싱가포르 벤치마킹해야" [토크노미 코리아 2025]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겸 CSO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아시아와 비교해 뒤처져 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강연에서 "한국은 싱가포르와 홍콩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빠르게 시장을 따라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소장은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결제금액이 비자(VISA)를 넘어섰으며, 대부분 거래소에서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이미 결제와 송금을 블록체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 소장은 싱가포르와 홍콩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 소장은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엑스는 지난 2020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작해 동남아 시장의 결제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며 "특히 그랩 페이와 연동해 사용성을 굉장히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콩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를 시작해 지난달 규제가 완비됐다"며 "홍콩의 리닷페이는 비자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결제직불 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봤다. 싱가포르와 비교해 내수시장 규모, 국내총생산(GDP), 토종 플랫폼 모두 앞서있다는 것이다.

서 소장은 "싱가포르와 비교해 한국은 훨씬 큰 내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몇 안 되는 토종 플랫폼도 있다"며 "이외에도 약 2억5000명의 한류 팬을 가지고 있으며, IT 경쟁력 역시 낮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이미 늦었다"며 "그럼에도 빨리 가면 따라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디지털 자산 기본법 역시 빨리 통과돼 시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