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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조 깎은 KF-21 분담금 조정안 합의.. 강구영 KAI 사장 인니行 ‘실무 지원’

[단독]1조 깎은 KF-21 분담금 조정안 합의.. 강구영 KAI 사장 인니行 ‘실무 지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이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LIMA 2025'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 두 번째)에게 국내에서 개발한 KF-21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KF-21) 체계개발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이는 것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최근 사의를 표명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은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라 KF-21 분담금 조정 실무 지원에 나섰다.

12일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인니 측 분담금을 기존 보다 1조원 줄이는 내용의 분담금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강 사장은 전날 인니 자카르타로 이동해 동남아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인 '인도 디펜스 2025 엑스포 앤 포럼'에 참석, 인니 측과 KF-21 분담금 조정 실무 지원에 나선다.

인니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강 사장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파리 에어쇼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인니 정부는 KF-21 분담금을 조정하는 상위버전 합의서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고, 정부 관계자는 "인니 측은 결국 체계개발비 6000억원만 내고 마무리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F-21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던 인니는 재원 조달 부담을 이유로 약속했던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인니 측의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1조원을 줄이되 기술이전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공동개발 합의서 개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인니 정부는 자국 기술진이 KF-21 자료가 담긴 비인가 USB(이동식저장장치)를 외부로 유출하려다 적발돼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 개정 논의에 임하지 않았지만, 최근 한국 검찰이 이들에 대한 무혐의나 기소유예 처분을 하면서 양측간 KF-21 공동개발 합의서 개정은 마무리됐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강 사장은 후임 인선이 마무리 될 때까지 임기를 유지할 예정으로, 강 사장은 인니와 프랑스 출장 등을 통해 수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인니에서의 KF-21 분담금 조정 실무 업무를 마친 강 사장은 오는 16일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파리 에어쇼에 참석해 수출 현안도 다룬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