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분양가격 분석해 보니
올 1~5월 서울 평당 5000만원 돌파
국평 기준 6억원에서 이젠 17억원대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3.3㎡당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뛰는 데 딱 1년이 걸렸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 이야기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17억원대 시대가 열렸다.
13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2015년부터 올 5월까지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를 보면 2015년만 해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948만원으로 2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전용 84㎡(34평형) 기준으로 환산하면 6억원대 수준이다.
이후 2016년 2126만원으로 20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2022년에는 3476만원으로 3000만원대 벽을 돌파한다. 2000만원대를 넘어선 지 6년 만에 3000만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22년 이후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점이다. 원자잿값 급등 등으로 공사비가 폭등했던 시기가 바로 이때다.
통계를 보면 2022년 3476만원 하던 분양가는 2024년에는 4815만원으로 2년만에 4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올 들어 5월까지 평균 분양가는 5113만원으로 50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자료 : 부동산R114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분양가 기준으로 3000만원대 진입은 6년, 4000만원대 돌파는 2년, 5000만원대는 단 1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올 1~5월 평균 분양가를 고려하면 전용 59㎡(24평형)는 12억원대. 전용 84㎡(34평형)는 17억원대까지 상승한 것이다.
경기와 인천 분양가도 올 들어 3.3㎡당 2000만원대 벽을 돌파했다. 경기 분양가는 2015년 1057만원에서 2024년 1981만원을 기록했다. 올 1~5월에는 2030만원으로 사상 첫 20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국평 분양가가 7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인천도 올 1~5월 2013만원으로 2000만원 벽을 돌파했다. 전국도 2000만원대 시대다.
한편 리얼하우스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새 아파트는 치솟는 분양가에도 청약시장에서 선전했다. 1순위 마감 비율이 평균 95%를 기록했다. 1순위 마감 비율을 보면 경기는 58%, 인천은 68% 등이다.
지방은 성적이 더 나쁘다. 경남 26%, 강원 42% 등 대부분 50%대 이하다. 1순위에서 절반도 마감되지 않은 것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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