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종이의날 기념식
"새로운 수요 부응해야"
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오른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제지 업계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종이의날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제지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이 종이의날을 맞아 "적극적인 수출 확대로 'K-종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9회 종이의날 기념식에서 "천년의 지혜가 담긴 한지의 품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K컬처의 새로운 주역이 될 'K종이'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이의날은 매년 6월 16일로 기계식 종이를 최초 양산한 1902년 6월 16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의 기념사, 제지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초청 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종이는 인류 문명의 위대한 발명품이자 우리의 삶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필수불가결한 소재"라며 "종이의 날은 바로 이러한 종이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우리 모두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날"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제지 업계의 실천 과제로 최 회장은 △수요 구조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 △수출 확대 △친환경 산업으로서의 정체성 확고화 △혁신과 경쟁 우위를 제시했다.
특히 최 회장은 "디지털화로 인해 일부 종이의 수요는 줄었지만 친환경 포장재와 고기능성 산업용지, 위생용품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산업의 펀더멘털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원료 구매부터 생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친환경'이 선택이 아닌 우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친환경 신소재, 고부가가치 기능성 특수지, 스마트 패키징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며 "제지산업을 전통 산업의 틀을 넘어선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이의날 기념식은 한국제지연합회를 비롯해 서울경인지류도매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한국지대공업협동조합, 한국펄프종이공학회 등 8개 전후방 산업 단체가 주최했으며 학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함께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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