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24시 ‘LMP2 클래스’ 출전
"레이싱 경험, 향후 브랜드에 적용될 것"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총감독(왼쪽부터),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GMR 레이싱 어드바이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 겸 CCO 사장, 가브리엘 타퀴니 GMR 스포츠 디렉터, 저스틴 테일러 GMR 최고 엔지니어, 아누크 아바디 GMR 팀 매니저가 14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 내 제네시스 부스에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르망(프랑스)=정원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중 하나이자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에 도전장을 던진다.
제네시스는 15일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이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14일~15일(현지시간) 열린 르망 24시의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위상을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모터스포츠로 꼽힌다. 대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24시간 동안 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해 가며 동일한 차량으로 13.626㎞ 길이의 라 사르트 서킷을 쉬지 않고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종료 시점에서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르망 24시 참가는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을 위한 일종의 '실험장'으로도 풀이된다. 극한 환경에서의 주행 경험을 토대로 쌓은 기술력이 향후 고스란히 제네시스의 양산차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은 14일 르망 24시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레이스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고성능을 도입해야 하고 고성능은 단순히 빠른 속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며 "제네시스가 레이스에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이 브랜드에도 적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구 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라이버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한 브랜드의 자체 제작 자량 'GMR-001'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제네시스는 프랑스 현지에서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테스트용 초기 차량 2대를 제작해 오는 하반기 중 트랙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차량을 통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하고 그 이듬해에는 IMSA 주관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드라이버 3인으로는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안드레 로테러를 비롯해 지난 4월 르망 24시 및 WEC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2025시즌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개막전 LMP2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이미 채드윅과 마티스 조베르가 출전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창설을 계기로 현대모터스포츠법인도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며, "법인 본사 및 주요 기술 센터의 이전을 통해 제네시스 유럽 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프랑스 르 카스틀레 지역에 차량 개발 및 정비 등을 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전용 거점을 설립해 시너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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