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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솔루션, 드론·무기 ‘찍어내는’ 3D프린터..삼성·LG도 선택한 실시간 대량 양산 기술

링크솔루션, 드론·무기 ‘찍어내는’ 3D프린터..삼성·LG도 선택한 실시간 대량 양산 기술
링크솔루션 CI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진행되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링크솔루션이 3D프린터 기술을 기반으로 국방 분야에서 외산 대비 유지 비용 절감과 월등히 높은 보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전장이동형 제조 개념을 처음 구현해 드론 및 핵심 부품들의 실시간 출력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링크솔루션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과 개발 용역을 체결하고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에 나선 바 있어 관련 분야에서의 성장이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3D프린터(EP-500)'를 국방과학연구소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조달과 연계한 국방 부품 3D프린팅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섰다. 또 드론작전사령부 납품 계약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군의 3D프린팅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는 컨테이너 기반 이동형 3D프린팅 시스템 ‘AM Fab’을 전시하고 해군과 해병대, 해경 등 10여기관의 시범 사용 수요에 대응했다.

이 시스템은 고강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기반으로, 작전 현장에서 드론 프레임, 무기 외피, 함정 수리 부품 등을 실시간으로 출력 가능하다. 외산 장비 대비 유지 비용을 90% 절감하면서도 보안성은 월등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링크솔루션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초고속 3D프린터인 광조형방식(SLA) 프린터부문에서 세계 최대급 규모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플로팅 레진 기술 등을 통해 기존 대비 3배 이상 속도 개선을 이룬 것이다.

기술 확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회사는 대기업과 교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서 링크솔루션은 아모레퍼시픽과 공동 연구를 통해 마스크팩을 만드는 3D프린터를 개발했고, 현대차와는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양과는 엔지니어 플라스틱 3D프린터부문에서 교류했다.

링크솔루션은 또한 지난 2019년 삼성전자, LG전자와 개발 용역을 체결하고 'ISO 900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소비재 및 산업부품 영역에서 이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삼성전기,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SLA 3D프린터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링크솔루션은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3D프린팅 기반 자율제조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 바 있다.

링크솔루션 최근식 대표는 “한국은 제조업 비중은 높은 반면, 생산 가능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어 3D프린팅 기술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크솔루션은 현재 다양한 종류의 3D프린터를 직접 제조 및 판매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은 SLA 프린터를 비롯해 적층(FDM) 프린터 금속 바인더 분사(MBJ) 프린터 등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