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500억원 규모 일반회사채(SB)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시장과 소통한 1800억원 대비 7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KAI의 올해 만기 차입금이 약 710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상환을 넘어 투자·운영자금 목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K방산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3년물 1700억원, 5년물 800억원 총 2500억원 규모 SB를 7월 초에 발행키로 하고 주관사에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시 높은 신용등급에 힘입어 오버부킹(발행 목표 대비 기관투자자의 주문이 많은 것) 가능성도 높은 만큼 실제 발행 규모는 4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KAI가 갚을 돈은 SB 발행 규모 대비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금, 운전자금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KAI의 올해 11월까지 만기인 단기차입금은 413억원이다.
12월까지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297억원이다. 2026년부터는 대규모 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2026년 3000억원, 2027년 2500억원 등 55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