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앞두고 주택 수요 위축
지방은 미분양 대책 기대에 상승
2025년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수도권은 추가 대출 규제를 앞두고 하락했으나, 지방은 미분양 대책 마련 기대감에 상승하며 온도 차를 보였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9p 상승한 93.5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6.1p 하락해 98.3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기준치 100을 상회해 104.4를 기록했으나 하락한 것이다. 주산연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 확정으로 주택 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며 "이에 더해 과천·분당 등 일부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10.4p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106.2로 전망됐다. 경기는 7.2p(100.0→92.8), 인천은 0.8p(96.6→95.8) 순으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서울에서도 수요가 아직까지 일부 지역에 집중된 채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단계로, 상승 흐름과 속도에 지역간 차이가 있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비수도권은 6.1p 상승해 92.5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3.7p 상승한 94.6으로 전망됐으며, 도지역도 7.8p 상승해 90.9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지방 대출 규제 완화와 함께 새 정부의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광역시는 대전 31.9p(76.4→108.3), 울산 13.4p(86.6→100.0), 세종 4.3p(118.7→123.0) 순으로 상승했다. 다만 광주 14.1p(94.1→80.0), 부산 13.0p(86.3→73.3)순으로 하락했으며, 대구는 83.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도지역은 경북 30.8p(69.2→100.0), 전남 22.2p(66.6→88.8), 강원 13.3p(70.0→83.3), 충남 7.7p(92.3→100.0), 제주 6.7p(83.3→90.0) 순으로 상승한 반면, 충북 12.5p(100.0→87.5), 경남 2.8p(91.6→88.8), 전북 2.8p(91.6→88.8) 순으로 하락했다.
6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0p 상승한 80.3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대출금리 하락 추세와 금융감독원의 부실 PF 정리에 따라 신규 대출 공급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6월 자재수급지수는 1.7p 상승한 97.9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5월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자재수급 여건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자재 가격의 상승이 장기간 누적된 데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 의무화로 인한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므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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