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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5월 MAU 359만 명 돌파…역대 최대 기록

스포티파이, 5월 MAU 359만 명 돌파…역대 최대 기록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포티파이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무료 요금제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2위 멜론을 바짝 뒤쫒고 있다.

1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스포티파이 앱 MAU는 35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스포티파이의 MAU는 2024년 10월 무료 요금제 도입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는 2023년 10월 MAU 126만명에 그치며 유튜브 뮤직, 멜론은 물론이고 지니뮤직, 플로 보다도 낮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258만 명으로 뛰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2023년 말 플로와 지니뮤직을 제치고 사용자 기준 3위에 오른 이후 줄곧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음악 앱 전체 사용자 수 순위에서는 여전히 유튜브 뮤직이 982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멜론(654만 명), 스포티파이(359만 명), 지니뮤직(263만 명), 플로(17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 뮤직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피해 라이트 요금제 출시를 예고한 것도 스포티파이로서는 호재다.

그간 '끼워팔기' 논란이 컸던 유튜브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유튜브 뮤직'을 제외하고 광고 없이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튜브 뮤직의 라이트 요금제는 유료 구독자를 타깃으로 한 절충형 상품이기 때문에, 무료 모델을 운영 중인 스포티파이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뮤직이 유료 전환을 노리는 저가 요금제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는 반면, 스포티파이는 광고 기반의 무료 사용자층 확보에 집중하며 사용자 저변을 넓히는 방식으로 ‘사용자 수’ 기준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튜브 뮤직이 전체 유료 음악 소비 시장을 키워주면, 스포티파이도 이후 유료 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의 무료 요금제 전략이 이용자 확보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데다, 유튜브 뮤직 라이트 요금제 이슈에 따라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