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매매가격 4주 연속 상승
거래량도 증가...상승거래 잇따라
"3단계 DSR 앞두고 '막차' 수요에
강남·마용성 온기 퍼지는 모양새"
서울 시내 아파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상승세가 외곽지역까지 퍼지고 있다. 공급이 부족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 시행이 예고되자 내 집 마련을 위해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2주차 서울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오르며 지난해 8월 4주차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 단위로 보면 서울 내 25개 자치구 모두 지난 5월 2주차부터 4주간 연속 상승했다.
수요가 몰리는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외에 실수요자 중심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노원·도봉·강북·구로구는 4주 연속, 금천구는 5주 연속, 관악구는 6주 연속 상승했다.
이중 일부 지역은 거래량도 확대됐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17일 기준)에 따르면 구로구의 5월 아파트 거래량은 519건으로, 4월 404건 대비 115건이 늘었다. 강북구는 111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상승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는24개 자치구에서 상승거래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한 달 전 42.3%에서 4.6%포인트 오른 46.8%를 기록했다. 노원구는 전월보다 4.5%p 오른 44.5%, 금천구는 1.6%p 오른 46.3%로 나타났다.
이중 일부 거래는 최고가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중계 한화꿈에그린 더 퍼스트' 전용 면적 121㎡는 지난 4월 12일 직전 거래 대비 1억2900만원이 오른 13억29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 했다.
신축 단지인 관악구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 전용 면적 84㎡도 같은 날 직전 거래보다 65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추세대로라면 시차를 두고 봤을 때 이제 막 시작인 단계로 보인다"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노원구의 경우 에는 오랜 기간 떨어져왔기에 지금과 같은 상승기로 접어들 때 거래량도 늘고 가격도 어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수요들이 단기적으로 6월 말까지 몰려 있고, 대선 이후 집값이 상승할 것 같다는 기대 심리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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