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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도 스타일 포기 못해" 장마 패션템 매출 30% 쑥

이른 장마에 레인웨어 수요 몰려
한달간 우비·장화·우산 매출 급증
디자이너 브랜드와도 협업 활발
민주킴 콜라보 플로럴 부츠 인기

"비 와도 스타일 포기 못해" 장마 패션템 매출 30% 쑥
BYC 기능성 쿨웨어 보디드라이 BYC 제공
"비 와도 스타일 포기 못해" 장마 패션템 매출 30% 쑥
락피쉬웨더웨어 플로랄 쉐도우 부츠 29CM 제공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지면서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기능성 의류와 방수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빠르게 다가온 비 소식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한 달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레인코트·레인부츠(장화)·우산 등 장마 관련 아이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기상청이 올해 장마 시점이 평년 대비 약 10~15일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업계에선 기능성 소재와 함께 디자인 경쟁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실용성 중심이던 기능성 제품이 일상 속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진화한 트렌드에 따라 레인부츠도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되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양각색의 스타일로 출시되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서도 이달 1~16일 관련 아이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레인부츠는 60% 이상, 우산은 115%, 레인코트·우비는 14배 각각 증가했다. 락피쉬웨더웨어가 브랜드 민주킴과 협업해 발매한 '플로럴 쉐도우 부츠'는 락피쉬웨더웨어의 대표 제품인 헤이든 숏부츠에 민주킴이 기획한 플로럴 모티브 시그니처 패턴이 더해진 제품으로, 파스텔 색상의 유니크한 디자인이 여름 패션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복고 트렌드를 반영한 젤리슈즈도 인기가 급증했다. 전년 대비 14배 이상 거래액이 증가한 젤리슈즈는 통기성과 물 빠짐이 좋아 장마철 실용템으로 재조명되며 MZ세대 사이에서 시즌 키워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포멜카멜레가 선보인 네트젤리 플랫은 메리제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통기성이 우수한 네트 짜임으로 비 오는 날에도 빠르게 건조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름철 기능성 냉감 의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BYC는 기능성 쿨웨어 '보디드라이'의 6월 둘째 주(9~15일) 매출이 전주 대비 6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땀 흡수와 빠른 건조 기능, 냉감 소재의 시원한 착용감으로 무더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쿨탠다드' 라인은 접촉 냉감, 땀 흡수와 빠른 건조 기능을 갖춰 습하고 더운 날씨에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티셔츠뿐 아니라 데님, 슬랙스, 스웨트 팬츠 등 다양한 상품군과 트렌디한 디자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1~16일 무신사에서 쿨탠다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세미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는 여름철 특화 기능으로 지난 5월 인기 상품 랭킹에서 슈트·슬랙스 카테고리 1위, 전체 남성 바지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누적 후기는 2만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레인부츠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독특한 패턴이나 가죽 부츠 스타일을 적용한 데일리 패션용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올해 장마는 집중호우가 예상돼 통기성과 건조성이 뛰어난 젤리슈즈와 기능성이 강화된 냉감 의류에 대한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