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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31.7兆 수주확보에 신용등급 개선

장기 BBB+→A-(안정적)..단기 A3+→A2-

삼성重, 31.7兆 수주확보에 신용등급 개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重, 31.7兆 수주확보에 신용등급 개선
삼성중공업이 앞서 인도한 원유운반선의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3월 말 기준 31조70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연환산 매출 대비 약 3.2배에 달하는 건조 물량 확보다. 2020년 말에는 연환산 매출 대비 1.8배 수준의 건조 물량을 확보했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지난 7일 만료된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중국 내 종속기업 및 외주 제작사 선확보 등을 바탕으로 2023년 이후 경쟁사 대비 원활한 공정 진행이 이뤄졌다. 2023년 1분기 영업흑자 전환 후 분기별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이후 LNG선 등 고선가 물량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삼성중공업의 영업수익성 개선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2025년 1분기에는 조업일수 감소, 임직원 특별격려금 지급(290억원) 영향이 작용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현재 잔고 내 잔존한 저마진 물량(2021년초 수주한 컨테이너선 등)이 2025년 3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이후 수주잔고의 질적 구성이 더욱 제고된다고 봤다. 영업수익성 개선세가 중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순차입금은 재차 증가세다. 2024년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증가, 재고자산 분류 중이던 드릴십 4척 전량 인도 등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이 이뤄졌다.
2025년 1분기에 선물환 계약 만기 도래에 따른 정산이 집중되던 중 환율 상승(2025년 1분기 평균 환율이 2021년 대비 약 27% 상승) 효과로 관련 자금소요가 증가하면서다.

박 책임연구원은 "EBITDA 개선과 함께, 잔금 비중이 높은 상선 프로젝트의 인도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 등을 활용해 연내 추가적인 차입 감축이 이루어지면서 회사의 재무부담이 과거 대비 완화될 것"이라며 "2023년 이후 경쟁사 대비 원활한 공정 진행을 바탕으로 고선가 잔고 물량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회사의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추세다. 러시아 프로젝트와 관련해, 진행 중인 국제 중재 경과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선물환 평가손익 등이 회사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