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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글로벌 렌탈 시장 공략 박차

동남아 거점 확보…GDC 중심 현지화 전략 본격화

웅진,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글로벌 렌탈 시장 공략 박차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아마리 쿠알라룸푸르 호텔에서 열린 웅진 말레이시아 법인 개소식에서 이수영 웅진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웅진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웅진이 말레이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렌탈 솔루션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웅진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법인 개소식을 열고 글로벌 렌탈 비즈니스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SK매직 현지 법인장을 비롯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장, 말레이시 한인회, 코참(KOCHAM), AGIKO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웅진은 자체 개발한 'WRMS(웅진 렌탈 관리 시스템)'를 앞세워 말레이시아 내 렌탈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WRMS는 계약, 수납, 고객관리 등 렌탈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국내 주요 렌탈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된 시스템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미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 사례다. 웅진은 말레이시아 법인을 동남아 시장 확대의 허브이자 아시아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지에는 글로벌운영센터(GDC)를 설치해 기능별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 구조를 갖췄다. 본사는 연구개발(R&D) 및 현지화, 법인은 영업·기술·고객지원을, 파트너사는 리셀링과 운영을 맡아 대응력을 높인다.

이수영 웅진 대표는 "말레이시아 법인은 아시아 진출을 위한 제2 본사"라며 "이번 개소를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하고 양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기 코트라 무역관장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웅진의 솔루션 진출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종화 한인회 회장도 “높은 이해와 준비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한인 사회도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은 앞으로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IT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