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으로 전력·행정지원 강화
해상풍력 도입도 검토…에너지 자립+친환경 이미지 강화
관련주 상승 기대…에너지·인프라株 중심으로 수혜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세리머니를 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미포산업단지에 7조원 규모, 100MW급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AWS가 단독으로 40억 달러(약 5조4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오는 2027년 1단계(약 41 MW) 가동 및 2029년 100 MW 완공을 목표로 하며, 향후 1GW급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를 꿈꾸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분산에너지 특구와 재생에너지 도입을 검토하며 이재명 정부의 'AI 고속도로'와 연계해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지정이 확정될 경우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발전 설비 간 전력 직접거래,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이 가능해지며, 전력요금 인하와 탄소배출권 연동 요금제 등 제도적 혜택이 가능해진다. 이런 제도적 기반은 SK 측이 신속한 전력 수급과 비용 절감을 기대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해 왔다
특히 울산시는 친기업적 인허가 체계로도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ㆍ데이터센터ㆍ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허가 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AWS와 SK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정부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일부를 해상풍력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 시,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에너지 경쟁력이 AI 인프라와 결합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SK 계열 관련주는 수혜가 예상된다. 가스, SK멀티유틸리티, SK에코플랜트,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 SK 계열의 전력공급, 건설, 인프라, 반도체 관련 계열사가 주목된다.
또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해상풍력 도입까지 확정될 경우, 해상풍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분산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울산은 이번 SK·AWS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지방 분산 전략, 에너지 자립, 친환경 이미지, 인프라 고도화 등 다방면의 산업적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해상풍력 도입’은 울산을 에너지와 AI 두 축이 결합된 미래형 산업 도시로 진화시킬 핵심 전환점이 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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