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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걱정 없이 커피 대용 제격, 블랙보리 다크로스트 [이맛어때]

카페인 걱정 없이 커피 대용 제격, 블랙보리 다크로스트 [이맛어때]
블랙보리 다크로스트. 하이트진로 음료 제공

[파이낸셜뉴스] '거짓말'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1980년대생은 대부분 GOD의 거짓말을 떠올린다. 하지만 1990년 이후 출생은 빅뱅의 거짓말을 떠올린다고 한다. 지금은 햇반, 먹는 샘물 등이 너무 당연한 제품처럼 여겨지지만 기자가 어릴 때는 "아니, '밥(물)'을 돈 주고 사먹는다고?"라고 누구나 놀랄만한 상품이었다.

먹는 샘물과 정수기가 보편화되기 전까지 우리네 사람들은 보통 수돗물이나 지하수물에 보리를 넣고 끓여 보리차를 만들어 먹었다. 지금은 미세플라스틱 이슈로 권장되진 않지만 2L 생수병에 보리차를 채워두거나, 뚱뚱하게 생긴 델몬트 오렌지 주스병에 보리차를 담고 냉장고에 차게해서 먹는게 정석이었다. 델몬트는 공병을 10회 이상 사용할 요량으로 튼튼하게 만들었는데 보리차를 넣어 먹느라 소비자들이 공병을 반납하지 않아서 해당 제품을 단종 시켰다고 한다.

그때부터 20년 혹은 30년이 지났다. 얼마전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 다크로스트를 마셨다. 제로 칼로리에 카페인도 없다고 하는데 마시는 순간 단맛을 뺀 커피 사탕을 물로 만들어 마시는 느낌이었다. 한편에서는 아메리카노의 맛과 또 한편에서는 보리차에 약간의 누룽지 향을 더한듯한 느낌이었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 혹은 커피를 좋아하는데 커피를 줄이려는 사람이라면 냉장고에 쟁여두고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집에 브라우니가 있어서 달디단 브라우니와 블랙보리 다크로스트를 함께 먹었는데 단 음식과 함께 먹는 쓴 커피처럼 나름 괜찮은 조합이었다.

블랙보리 다크로스트에 사용되는 검정보리는 농촌진흥청에서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 보리 품종으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수용성 식이섬유 베타글루칸 등이 일반 보리보다 풍부하다고 한다.

자매품인 블랙보리 라이트는 과거 보리차처럼 물을 대신해 먹기 좋았다. 저녁 달리기를 하고 들어와 목이 마를 때 벌컥벌컥 물대신 마시니 시원하게 갈증이 해소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