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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특허왕' 삼성화재...고객에게 어떤 이익 제공할지 끊임없이 고민"

삼성화재 법무지원파트 김종주 변리사 보험업계 최초 '특허청장' 수상 2년 전부터 지식재산권 활성화 노력 업계 최초로 해외 특허 출원 목표

[fn이사람] "'특허왕' 삼성화재...고객에게 어떤 이익 제공할지 끊임없이 고민"
삼성화재 법무지원파트 김종주 변리사. 삼성화재 제공

[fn이사람] "'특허왕' 삼성화재...고객에게 어떤 이익 제공할지 끊임없이 고민"
삼성화재 법무지원파트. 왼쪽부터 한종엽 프로, 김종주 변리사, 김광준 파트장. 삼성화재 제공
[파이낸셜뉴스] "단순히 특허 출원 건수나 등록 건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이 실제로 구현됐을 때 고객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법무지원파트 김종주 변리사는 22일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삼성화재 임직원들의 노력과 그 결과물을 특허로 보호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특허 전략"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5월 보험업계 최초로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한 업계 대표 특허왕이다. 지난해에는 보험사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 1위를 달성하는 등 보험업계의 특허 바람을 이끌고 있다.

수많은 특허 중 특히 혁신적이라 평가 받는 보험기술 특허는 보험가입 심사 인공지능(AI) 모델 '장기U'다. AI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보험 가입자의 고지 내용, 보험금 청구 이력을 살펴보고 인수 가능한 최적의 담보를 알아서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보험 가입 절차 중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되는 보험 심사를 크게 단축시켰다. 2021년 이 시스템을 도입한 삼성화재는 보험 가입 심사의 약 90%를 장기U로 진행하고 있다.

김 변리사는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심사했지만, 이젠 장기U가 자동으로 처리하면서 보험심사의 일관성과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특히 단순한 보험 가입 여부 판단을 넘어서 표준 할증이나 부담보 등의 심사 결과를 신속히 안내하면서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같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화재는 약 2년 전부터 지식재산권 활성화를 위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허 아이디어 공모전', 명사 강연과 함께 임직원들의 발표대회까지 진행하는 'IP Festival' 등이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다방면으로 도출해 내면서 약 500건에 달하는 특허 아이디어가 응모됐다. 또 '특허매거진 Yep!'이라는 특허전문 웹 매거진과 상시적인 아이디어 의뢰 등이 가능한 '특허 시스템'을 구축하며 직원들의 일상에 '특허'가 자리잡게 했다는 설명이다.

김 변리사는 "국내 보험업계는 오랫동안 지식재산권 이슈의 변방에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보험업계에서도 AI를 필두로 한 다양한 기술혁신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보유 여부에 따라 사업에 큰 허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임직원들의 업무에 특허가 녹아들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활성화를 꾸준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업계가 고도화된 인슈어테크 흐름 속에서 다양한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삼성화재는 단순히 기술 자체보다 고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보험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이라는 사회안전망이 고객의 모든 여정에 보다 촘촘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이 큰 방향성 안에서 기술 개발과 특허 확보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변리사는 "고객이 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해당 기술을 통해 '확실히 편리해졌다', '신뢰가 간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올해에는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업계 최초로 해외 특허 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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