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개발기업 그린하버의 'ESG 경영'
후랭키 배와 '태양광 발전 설비 혁신' 업무협약
친환경 에너지 개발 기업인 그린하버 현충효 대표파트너(왼쪽)와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후랭키 배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그린하버 본사에서 재생에너지와 시각 예술을 융합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그린하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 투자 기업과 예술가가 협업에 나섰다.
효율성 높이기 위해 AI 활용…일조량·지형 맞춰 장소 선정
친환경 에너지 개발 기업인 그린하버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그린하버 본사에서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후랭키 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후랭키 작가와 그린하버 현충효 대표파트너는 재생에너지와 시각 예술을 융합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기하학적 무늬나 자연을 모티브로 한 랜드아트인 동시에 태양광 발전 설비의 기능까지 하는 혁신적인 시도다.
환경 부담 완화를 넘어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돼 ESG 투자 관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후랭키 작가가 예술 감독을 맡을 예정이며 태양광 발전 사업의 효율성과 타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AI로 지형, 기후, 일조 조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태양광 패널을 어느 지역, 어떤 방향과 각도로 배치하는 게 가장 발전에 효율적인지를 도출할 예정이다.
후랭키 작가 "환경문제와 예술 연결되는 경험 제공할 것"
동시에 지역의 접근성, 교통 동선, 인구 밀도, 토지 이용 현황 등을 AI가 분석해 무분별한 개발도 막는다.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데도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AI 기반의 패턴 생성과 색상 분석을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디자인 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문화적 배경, 계절적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 배치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후랭키 작가는 “기후 위기는 단지 기술이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감수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주제"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문제와 예술을 연결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린하버는 또 '후랭키-그린하버 ESG 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이 펀드는 예술 기반의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ESG 전문 펀드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장기적 확장성과 글로벌 ESG 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금융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충효 대표파트너는 “기존의 발전소는 효율 중심으로 설계돼 왔지만, 앞으로는 경관과 문화적 가치까지 포함한 복합적인 가치 창출이 요구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사회적 수용성과 투자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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