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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신사업 투자" 실탄 쌓는 중소벤처

넥스트칩, 492억원 유상증자
통합반도체 개발 등 자금 투입
유니슨도 643억원 조달 예정
해상풍력터빈 상용화 등 활용

"R&D·신사업 투자" 실탄 쌓는 중소벤처
넥스트칩 차량용 반도체. 넥스트칩 제공

중소벤처기업 사이에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0%대 성장이 예상되는 등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자금과 함께 연구·개발(R&D) 비용을 위한 실탄을 확보, 중장기적인 생존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업체 넥스트칩은 신사업 추진과 함께 자본 건전화를 위해 49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발행가액은 5320원, 발행신주는 939만8500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6일이다.

넥스트칩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을 열화상센서 통합반도체(SoC) 등 신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주력 제품군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SoC 제품에 대한 양산 검증과 함께 차세대 멀티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 제품 상용화 등에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할 자금을 신사업에 활용하는 한편, 일부 전환사채 상환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만간 해외 유수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사업에 주력하는 유니슨은 64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은 국내 최대 용량인 10㎿ 해상풍력터빈 시제품 실증 비용을 비롯해 풍력발전단지 개발·운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니슨은 10㎿ 해상풍력터빈 시제품을 올 하반기 중 전남 영광 실증단지에서 테스트한 뒤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니슨은 풍력터빈 기술 국산화와 함께 풍력발전단지 개발·운영 등에 주력한다. 향후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입찰 △해상풍력특별법 시행 △무탄소 에너지 보증사업 등 정부 정책 흐름에 발맞춰 풍력발전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강스템바이오텍 역시 49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 회사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 임상시험 진행에 200억원을, 재생의료와 인공장기(오가노이드) 등 R&D 비용에 1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운영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