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PwC컨설팅 “향후 3~5년, 韓바이오기업 글로벌 성장의 골든타임”

PwC컨설팅 “향후 3~5년, 韓바이오기업 글로벌 성장의 골든타임”
PwC컨설팅 제공.
[파이낸셜뉴스]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성장을 견인할 기회의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적기)은 향후 3~5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PwC컨설팅은 24일 발간한 ‘한국 바이오∙헬스케어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가이드’ 보고서에서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전통적인 대형 제약사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정부가 나서서 대규모 예산과 정책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낮은 R&D 집중도, 기술 상용화 속도의 한계 등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 40여 개 신약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없는 상태다"라며 "반면 2023년 연매출 기준 유럽은 36개, 미국은 34개, 일본은 3개, 중국은 1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2028년 전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다는 점 △AI 활용을 통해 신약 개발 시점이 6~8년 정도 단축된다는 점 △글로벌 제약사의 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이 3년 정도 남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양적,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은 3~5년 정도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빅파마 대비 상대적인 후발 지위와 규모상의 열위를 감안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술·자본 집약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R&D 역량 내재화 △글로벌 파트너십 및 생태계 연계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디지털 기반 정밀의학 플랫폼 전략 확립 △CDMO 및 메드테크 등 연계 산업과 통합적 가치사슬 구축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어 수명 연장 시장에 주목하고, 치료 모델의 공동 설계자로서 위탁개발생산(CDMO)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김창래 PwC컨설팅 스트래티지앤드 본부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그동안 주어진 기회의 크기에 비해 과감하게 움직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사업모델 혁신 등이 시급하며 정부와 규제기관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빠르게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PwC컨설팅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