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내년 비상장사 재무제표 심사 때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의 회계처리와 연결 재무제표 회계처리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한공회는 24일 비상장사들이 이번연도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중점적으로 신경써야 할 회계 이슈 4가지를 발표하며 이같이 예고했다. 한공회는 외부감사법에 따라 비상장회사의 재무제표 심사·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공회는 최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매출채권 연체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대손충당금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회계 오류 예시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A는 장기간 손실이 누적돼 회수가 불확실한 종속기업에 대한 매출채권 등에 대해 회수가능가액을 과대평가해 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했다. 건설업을 영위하는 B사는 건설 경기 악화로 미분양 증가, 시행사 폐업 등 징후가 있었음에도 일률적으로 대손설정률을 적용해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했다.
비상장사의 연결 재무제표 작성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관련 회계처리의 적정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연결재무제표의 미작성, 연결 범위 오류, 연결 실체 내의 회계정책 불일치, 내부거래 미제거 등 오류 사례들이 있다.
또 한공회는 이연법인세 회계처리의 적정성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본다. 기업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향후 과세 소득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은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이연법인세 자산을 인식하거나, 이연법인세 부채를 인식하지 않으려는 유인이 있다.
국외매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통해서는 거래 계약의 조건과 거래의 실질을 반영해 처리하고 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국외거래는 운송기간이 길고 거래 조건과 환경이 국내와 다른 특수성이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 또 감사인 입장에서도 거래의 실재성과 계약 사항을 확인하는 등 엄격한 감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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