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IPO 대신 지배력 강화"...SK이노베이션, SK엔무브 완전자회사로 편입

8592억원에 지분 30% 추가 매입
교환사채·자사주 처분 통해 자금 조달

"IPO 대신 지배력 강화"...SK이노베이션, SK엔무브 완전자회사로 편입
SK이노베이션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엔무브의 지분 30%를 추가로 매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5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하고, 오는 7월 2일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1200만주(지분율 30%)를 장외에서 8592억6000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주당 매입가는 7만1605원이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거래로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당초 추진하던 기업공개(IPO)는 일시 중단하고 직접 지분 인수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배경에는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일원화 필요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교환사채(EB) 발행과 자기주식 처분을 병행할 계획이다.
처분 대상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2.25%에 해당하는 340만4104주이며 예상 처분 금액은 약 3767억원이다. EB 만기일은 내년 12월 31일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를 잠정 중단했다"며 "SK엔무브의 완전자회사 전환은 중장기 전략 실행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