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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위험요소, 현장에서 찾는다"…입주기업 목소리 듣는 산단공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우려"…현장 건의에 즉각 대응
현장 중심 ‘애로 청취’ 제도화…법령 개정·계획 변경도
국민참여예산·청년 자문단으로 ‘국민소통’ 확대

"산단 위험요소, 현장에서 찾는다"…입주기업 목소리 듣는 산단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16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대륭포스트타워1차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합동시연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화재 사고에 특화된 스마트 화재 진압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식산업센터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필요합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내 한 관리소장이 우려를 전하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즉각 움직였다. 질식소화포, 이동식 수조, 전기차 배터리 화재 전용 장비 등을 공개하는 합동시연회가 열렸고, 서울소방서에서는 전기차 전용 수조가 기증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단공은 이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연결하는 '소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참여하는 다층적 소통 구조를 기반으로 안전 대책부터 정책 개선까지 여러 현장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산단공 서울지역본부는 현장 건의를 바탕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박종배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장은 "산단 내 신종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입주기업 애로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의 정책 수요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산업단지 카라반'도 주목된다. 울산 온산국가산단에서는 에스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인근 유휴부지를 임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졌다. 대구국가산단에서는 2차전지 기업의 입지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계획과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했다.

"산단 위험요소, 현장에서 찾는다"…입주기업 목소리 듣는 산단공
산업단지 문화요소 도입사업으로 진행된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또한 각 지역본부별로 '애로해결 민간서포터즈'를 운영해 기업 아이디어를 현장 개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입주기업의 목소리를 담아 야광 옥외소화전 설치, 출퇴근 버스 지원 확대 등을 실천한 것이 대표 사례다.

소통 채널은 기업을 넘어 국민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공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는 '국민참여예산'은 2019년 도입 이후 산업단지 환경개선, 안전디자인, 나무심기 등 8건의 사업을 반영했다. 올해부터는 상시 접수체계로 개선돼, 국민의 아이디어가 언제든 정책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청년의 시각도 반영하고 있다. 산단공은 'KICOX 국민 홍보·소통 자문단'을 통해 청년의 정책 제안을 수렴하고 산업단지 내 문화 요소 도입 등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알리기 위한 'KICOX 기자단'도 가동 중이다.

정부가 운영 중인 국민 아이디어 플랫폼 '아이디어로'도 산업단지 정책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근로자를 위한 문화사업으로 '천원의 문화 티켓', 구미산단 공연 지원 등이 실현됐다. 모두 산업단지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국민소통의 일환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소통 창구 확대, 소통 방식 다양화 등을 통해 국민과의 공감을 확대하고 실효적인 산업단지 관련 정책 수요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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